피터 틸이 매우 무서운 이유... 신세대 엘리트들을 다 빨아들이고 있음.

유니콘 창업자들의 출신을 분석한 표.

• 하버드 졸업자 44,469명 : 유니콘 73명

• MIT 졸업자 28,890명 : 유니콘 87명

• 스탠퍼드 졸업자 47,404명 : 유니콘 121명

틸 펠로십 290명 중 유니콘 40명...

틸 펠로십은 2011년에 시작했다. 천재들에게 대학교 가는 거 의미 없다고 하면서 자체적으로 펀딩함. 학교 다니기 싫은 천재들은 오히려 좋고, 그들 입장에서도 어차피 남들 밑에서 일할 것도 아닌데(취업할 것도 아닌데) 사업 빨리 시작하고 좋음.

그런 '천재'들만 필터링해서 틸은 골라서 투자할 수 있고, 그들이 15년 정도 지나니까 거물이 많이 되어 있고 틸 펠로십 출신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카르텔처럼 되어버림… 피터 틸이 무서운 이유는 세대를 막론하고 자신의 유니버스에 다 묶어냈다는 데 있음.

피터 틸은 도대체 이 판을 어떻게 짠 것일까.

틸이 이것을 어떻게 해냈을까... 두 가지 메커니즘인데, 하나는 그가 진짜 말도 안 되는 선구안을 가졌다는 것이고(남들이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그래서 그들보다 훨씬 빠르게 선점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그가 가진 역량으로 자신이 선발한 사람들을 킹으로 만들어내는 '킹메이커' 역량이 있다는 것인데.

물론 두 역량은 하나로 얽혀 있다. 선구안이 바탕이 되었기에 킹메이커가 가능했고, 킹메이커의 힘이 있었기에 선구안이 증명됐다. 하지만 이 둘의 정교한 결합을 자기 혼자 독식하지 않고 차세대 플레이어들에게 광범위하게 이식하며, 하나의 거대한 '권력 유니버스'를 구축해 낸 건 오직 틸만이 해낼 수 있는 영역이었다고 본다.

어차피 똑똑한 인재를 알아보는(그리고 탐하는) 선구안을 가진 사람들은 많을 것이고… 그 사람들을 선발해 끝까지 밀어붙여 그들을 왕으로 만들어낸 게 틸의 가장 큰 능력 중 하나.

밑바닥에서 자신을 알아보고 직접 왕관을 씌워준 존재에게, 그들이 평생 충성하며 끈끈한 '틸 군단'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