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20대 조만장자 탄생 할 필요가 있다.

모두의 창업 때문에 이슈인데, 본질은 그냥 세대교체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세대교체가 안 되니까 계속 출산율도 그렇고, 정책도 그렇고, 다들 이 좁은 나라 안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했던 윤희상 대표(a16z, GC 투자), 한관엽 대표(YC 투자), 김영근 대표(a16z speedrun 투자) 같은 20대 대표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한국에서 투자받아서 사업하는 게 아니라, 그냥 미국 가서 사업하고 본진에서 인정받는 케이스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시장은 거짓말 안 한다. 밖에 나가서 돈 받아서 한국 자본 필요 없다고 하는 케이스가 많아지면, 어떻게든 한국 자본 시장도 경쟁력을 더 갖추려고 할 것이다.

미국은 20대 조만장자가 너무 많다. 특히 AI 이후로 더 많아졌다. Alexandr Wang(Scale AI 창업자), Shayne Coplan(Polymarket 창업자), Aman Sanger & Michael Truell(Cursor 창업자), Mercor 창업자들은 심지어 나이가 20대 초반들이다. 세대교체가 된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이 사람들에게 ‘컨설팅’을 못 해준다. 컨설팅을 '어른'들에게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창업자들이 지붕 위의 닭 쫓듯 앞으로 더 튀어나가면 좋겠다. 앞선 대표들 중 평범한 사람 한 명도 없다. 엄청나게 똑똑하고, 야망 있고, 동시에 이타적이고, 헌신하고, 자신만을 위해서 사업하는 게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 사업하는 사람들이다. 댓글에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 사람들이 성공해서 1조, 10조, 100조 짜리 기업을 만들면 수많은 기업가가 만들어지고 이들이 다시 메인스트림(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아서 중심축이 되면 그것을 통해 한국에 제2, 제3의 반도체 같은 먹거리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그들을 응원하고 그들이 더 그렇게 되게끔 도와줘야 한다. 그들의 헌신과 노력이 얼마나 귀중한 사회적 자산인지 우리는 더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 그 헌신들에 대한 존중 까지도 사회적 자산이다.

가뜩이나 작은 사회다. 한국은 전 세계로 치면 매우 작은 나라이고, 자원도 뭐도 없다. 과거 세대에서 현대, 삼성, 대우 같은 회사들이 나와서 다 글로벌로 갔다. 그래서 덕분에 지금 먹고산다. 세대교체가 되려면 그들의 의지를 이어받는 것을 넘어 그들보다 뛰어난 기업들이 나와야 한다. 이제 삼성이랑 SK가 천조 가량 되는 데 몇십 년이 걸렸으니까, 10년 안에(2035년) 20대 출신 1조 기업가가 나와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다시 50~60년 했을 때 1조 기업이 100조, 1000조로 갈 수 있고 한국의 미래가 있다.

BZCF를 처음에 블로그로 할 때가 벌써 8년 전(2018년)인데, 그때는 YC 펀딩을 받은 팀이 몇 팀 없었다. 샌드버드, 미미박스가 거의 유일했던 것 같다. 김동신 대표님 블로그를 보고 '와, 저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다. 그 씨앗들이 퍼져서 지금은 YC 팀들이 많아졌다. 더 많이 해외 사례들을 만들고, 그런 사례들을 소개하고, 더 많이 한국이 세상 전체가 아니라 세상의 아주 일부라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어야 투자 시장도 경쟁이 생기고 펀딩 시장도 경쟁이 생겨 경쟁력 있는 팀이 나오고, 종국적으로 파이가 커져 다 같이 싸우지 않고 잘먹고 잘살 수 있다.

나는 한국 사람이고, 군대도 다녀왔고, 한국에서 살 예정이고, 앞으로도 (높은 확률로) 한국 사람으로 살다가 죽을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이 더 잘됐으면 좋겠고, 자본주의와 기업가, 기술 시대에서 기술 기업과 더 많은 좋은 회사가 나와야 그 사회가 잘될 수밖에 없다는 너무나 당연한 가설 위에서 미래는 20대 청년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세대의 의지가 기득권 싸움이 아니라 더 아래 세대로 흐르는 방식으로 작동하면 좋겠다. 그래야 특정 세대뿐 아니라 모든 사회가 다 같이 잘먹고 잘살 수 있다. 성별로 싸우고, 지역으로 싸우고, 세대로 싸우기에는 한국이라는 사회가 너무나 좁다. D의 의지가 이어져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