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돈 대신 토큰 줄 테니 지분 달라고 제안

- 5월 19일 밤 YC 행사에서 OpenAI 샘 올트먼이 현재 YC 배치 스타트업에게 200만 달러어치 OpenAI 토큰을 지분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제안했다. 참여사는 uncapped SAFE에 서명하고, 지분율은 서명 시점에 정해지지 않으며 다음 priced 라운드(보통 시리즈 A) 밸류에이션에 따라 전환된다.
- 핵심은 토큰이 현금이 아니라 토큰이라는 점이다. OpenAI 입장에서 시장가 200만 달러어치 토큰의 실제 원가는 그보다 낮고(추론 가격에는 마진이 붙는다), 그 토큰은 OpenAI 안에서만 쓸 수 있다. 현금 200만 달러는 경쟁사 제품을 사는 데도 쓸 수 있지만, 토큰은 그렇지 않다. 즉 OpenAI는 현금보다 낮은 실질 비용으로 지분을 확보한다.
- 컴퓨트 비용을 낮춰주는 것 자체가 목적의 전부는 아니다. 토큰을 받은 스타트업은 OpenAI 스택 위에서 제품을 만들게 되고, 제품이 그 위에 깊이 얹힐수록 Claude 같은 경쟁 모델로 갈아타는 전환 비용은 커진다. 이건 인프라 사업의 익숙한 락인 구조이며, 이번 거래는 거기에 지분 취득이 더해진 형태다.
- 칼라카니스 같은 일부 투자자는 위험을 경고했다. 토큰을 받으면 OpenAI가 해당 스타트업이 무엇을 만드는지 파악할 수 있고, 유망하다고 판단되면 유사 기능을 자사 제품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OpenAI가 어차피 쓸 토큰을 주는 것뿐"이라는 창업자 측 반론도 있기는 하다.
- AI 인프라 회사와 초기 투자자의 경계가 흐려질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 OpenAI는 스타트업에 API를 파는 공급자였는데, 이번 거래에서는 그 대가를 지분으로 받는 투자자 역할을 겸한다. Anthropic, Google, Meta도 컴퓨트 자원을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어, 이런 구조가 확산되면 초기 단계 자금 조달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실제로 표준이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