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이티브 회사 입사 후기. 복리가 붙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따라잡을 수 없다. AX가 아니라 AI-nativ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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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ative 기업에 입사했다. 이전 회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노트북을 받고 로그인한 순간부터 회사의 AI 에이전트가 전면에 나선다. 개발 환경 세팅, 레포지토리 클론, 의존성 해결, 권한 승인, 백로그 안내, 아키텍처 문서 정리까지 전부 에이전트의 몫이다. 심지어 프로덕션을 건드리기 전 반드시 읽어야 할 슬랙(Slack)의 과거 논의까지 알아서 눈앞에 띄워준다.

잘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몇 달 전 결정의 배경이 된 정확한 대화 기록을 찾아낸다. 당시 담당자가 누구였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수정되었는지 모든 전후 사정이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회사의 기록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경험이다.

출근한 지 고작 3일째다. 하지만 이미 1년은 일한 것 같은 감각이다. 새로 입사했을 때 겪어야 했던 정보 탐색의 피로, 즉 '업무 배경지식을 찾으러 다니는 불필요한 일'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더 이상 일반적인 '신입 사원 적응(온보딩)'이라 부를 수 없다.

컴퓨터에 외장하드를 연결하듯 내 뇌를 회사 시스템에 꽂는 '마운팅(Mounting)'이 맞다. 몇 달 동안 업무 배경을 천천히 주입받는 것이 아니다. '회사의 모든 기억'이라는 거대한 파일 시스템을 내 뇌에 그대로 연결하는 일이다.